GalleryKoo | The Skin of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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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kin of Desire / March 27 ~ April 26, 2015

변화하는 욕망의 기록 – 유의정의 <The Skin of Desire>

홍익대학교에서 도예를 전공한 유의정은 도예만이 아니라 조각처럼 웅장하며 기념비적인 작업을 추구한다. 작업 속에는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엠블럼들을 차용하여 각각의 브랜드 기호가 새롭게 의미작용을 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특히 도자기는 시대에 따라 일상에서 쓰였던 그릇과 주전자들이 박물관에 전시되면서 최고의 가치를 갖게 되는 변화를 겪는데, 작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가장 예술이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도자기의 흔적에 오늘의 브랜드를 덧입혀 수백 년 후에 어떤 가치를 갖게 되는 지를 탐구하는 것이 유의정 작업의 기본적인 틀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위부터 100위까지의 글로벌 브랜드를 도자 표면을 장식하는 문양으로 새겨 넣은 <2014년의 기록>은 그의 의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인전에서 보여 질 작품 <야누리우스>(Ianuarius)는 작가의 고민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매병청자를 재해석 한 이 작품은 한 쪽 면은 청동 조각상에서나 보일 법한 뚜렷한 손자국들이 남아 있으며, 다른 한쪽은 물레위에서 매끈하게 다듬어진 매병 본래의 모습을 하고 있어 두 개의 상반된 역사적 가치를 한 자리에 모았다.
또한 최근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달항아리의 ‘이미지’를 탐구하면서, 수백 년 전의 제작 의도와 다르게 재생산되는 변화된 달항아리의 기능에 주목한다. 즉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사용되었던 달항아리가 ‘고귀한 가치’의 대명사가 되어 미술시장에서 고가의 예술품으로 인정되는 오늘의 현실을 돌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재현하기 위하여 작가는 캐스팅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여러 개로 복제 및 재생산 된 달 항아리를 제작하여 전시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작품 중 ‘Chupa Chups’ 엠블럼을 수금 방식으로 제작한 작업도 선보인다. 추파춥스는 살바도르 달리가 로고를 만들었다고도 하여 유명하지만 막대 사탕이 기계화되어 본격적으로 대량생산된 사탕이기도 하다. 계산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사탕이면서 동시에 가장 사랑받는 사탕에 금색을 덧입혀 극강의 가치를 보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금색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금이 지닌 가치도 과거에는 물건의 가격을 매기는 정도에 그쳤지만, 현재에는 물질가치의 상징적인 의미를 띠고 있다. 추파춥스라는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에 금이 지닌 사회적인 의미를 더하여 어떤 의미를 새롭게 갖게 될지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같은 작업들은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현상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될 자료인 것이다.

글 고윤정

Record of Changing Desires – <The Skin of Desire> by Yoo Eui Jeong
Koh Yoon Jeong

The artworks of Yoo Eui Jeong, who majored in Ceramic at Hongik University, pursue a grand monument-like style going beyond the traditional concept of pottery. The world’s most popular commercial emblems featured in Yoo’s works highlight how each brand mark has come to get a new meaning. In particular, ceramics such as plates and kettles go through a major change in meaning in the process of time. They were once a tool used in people’s daily lives but are now invaluable artifacts displayed in museums. Examining the process, the artist thinks about “what makes things art.” The basic framework of Yoo’s work is to coat regular pottery with today’s popular brands and see what value the porcelains would have in hundreds of years. <The Record of 2014>, on which Yoo imprinted logos of the world’s most influential 100 brands, clearly manifests the artist’s intention.
<Ianuarius>, which you can see at this exhibition, is a proof of Yoo’s contemplation. <Ianuarius>, a reinterpretation of Celadon Maebyeong, holds two opposing historic values. On one side of the porcelain are handprints, ones you usually find in bronze statuary. But the other side features an ordinary sleek figure of Maebyung, well trimmed on the spinning wheel.
Moreover, Yoo examines the “image” of Moon Jars which have been receiving a lot of attention from the art world, Yoo particularly focuses on the altered function of Moon Jars distant from the original purpose they had few hundred years ago. In other words, the artist intends to reflect on today’s reality where Moon Jars, once an item for daily use, are recognized as precious cultural assets sold at high prices in the art market. To reenact such process, Yoo reproduced several Moon Jars using slip casting technique, which you can find at this exhibition.
You can also find a piece decorated with a “Chupa Chups” emblem made with liquid gold. The brand is not only famous for its logo designed by Salvador Dali but for being the first mass-produced lollipop. The artist attempts to represent supreme value by coating a lollipop brand, most common but most popular, with gold.
This exhibition’s main color is gold. Over time, the value of gold has also changed. In the past, gold was used as a mere measure to put a price on items but now it is a symbol of material values. Yoo’s attempt, adding gold’s social significance to people’s favorite lollipop brand, is to see what new meanings it will bring to the brand. Such works are a record of intriguing aspects of today’s world but, simultaneously, something that will become “history” over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