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Koo | JinHee Kim

JinHee Kim


김진희 <Love from Mary> 고윤정

2014년 송은아트큐브에서 개인전을 열어 신진작가로 주목 받았던 김진희는 2016년 6월 Gallery Koo에서 네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김진희는 중앙대학교에서 사진과를 졸업하였고 2014년 개인전 이후 2015년 토탈미술관의 <거짓말의 거짓말>, 네덜란드의 Unseen Photo Fair 등의 굵직굵직한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사진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바느질을 더하여 치유의 행위를 중심으로 하는 김진희의 작업 세계는 송은아트큐브의 개인전 <She>에서 20대 초반 여성에 집중하여 인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번 Gallery Koo <Love from Mary>에서 보이는 주요 세 가지 시리즈는 작가가 직접 구멍을 내는 행위를 통해 사진 속의 상황에 몰입되는 과정을 겪은 것을 바탕으로 사진 속 주인공들이 겪은 상처에서부터 좋은 추억과 오래된 기억까지 작품에 고루 담는다.
이처럼 김진희의 작업 내면에는 롤랑 바르트가 지적했듯이 작가의 흔적이 사진에 길게 남는다. 사진 속의 장소를 찍기 위해 몇 번이나 같은 장소를 방문하거나 인물을 장시간 인터뷰하여 주제를 정할 뿐 아니라 그 사진에 구멍을 내고, 장시간의 노동력을 요하는 바느질까지 거쳐 주인공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새 살이 돋고, 또다시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April>은 2014년 4월 우리가 모두 갖고 있는 모두의 상처를 은유하는 작업의 시리즈로 첫 개인전에서 보였던 작업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새롭게 제작된 시리즈 <From the Past>는 오래된 슬라이드 필름에서 원본 사진을 추출하고, 기존의 바느질이 들어가는 작은 구멍이 아니라 커다른 구멍을 내어 여러 겹을 겹쳐서 그 위에 다시 바느질을 하는 과정을 거친 작업이다. 감정의 폭이 슬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다양한 시선으로 일상적인 과정들로 연관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수십 년이 된 슬라이드 필름에는 여행의 흔적과 기록, 과거의 사실들이 묻어나 있고, 작가는 이를 진심으로 이루어 보고자하는 노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아야’하는 입장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반복되는 중첩으로 은유하였다. <Letter to her>시리즈는 해외여행 중에 수집한 많은 엽서들을 추려 가상의 스토리로 완성하고, 누군가에게 보내는 편지처럼 연결된 시리즈이다. 마치 하나의 편지인 것처럼 연결된 따뜻한 문구들은 작가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상처 치유에 대한 태도들이 반드시 심리적으로 아픔이 있어야만 바느질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추억에도 덧입혀져서 더욱 예쁘게,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김진희의 사진에 대한 바느질의 행위는 누군가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JinHee Kim Choi Solo Exhibition <Love from Mary>
YoonJeong Koh

Jinjee Kim, who had her solo exhibition at Songeun Art Cube in 2014, is now unveiling her 4th solo exhibition at Gallery Koo in June, 2016. Kim studied photography at Chung-ang University and since her solo exhibition <She> in 2014, she has participated in many major group exhibitions such as <Lies of Lies> at Total Museum in 2015 and the Unseen Photo Fair held in the Netherlands.

As for her last solo exhibition, the artist, which centers around the act of healing by putting a hole on photographs and sewing them, focused on women in their early 20s. At the upcoming exhibition, <Love from Mary>, however, based on her experiences of being immersed in the events shown in the pictures by piercing them with her own hands, she presents three major series that contain the hurts and wounds of the ones in the photographs as well as their happy memories and old pasts.

Inside Kim’s work are the long traces of the artist, as Roland Barthes pointed out. Kim makes multiple visits to the same place before taking a picture of it and has long interviews with her models to select a theme. Then, she punches a hole on her photographs and goes through a long laborious process of sewing them to heal the people’s wounds, make their skin granulate, and heal them again. The <April> series is a work that metaphors the wound that everyone got in April, 2014, an extension of her works presented at her 1st solo exhibition.

For her new series <From the Past>, the artist extracts original photographs from old slides, puts a big hole on them – instead of the tiny hole for ordinary needles – stacks the photographs, and sews them. This time, the range of emotions is not limited to sadness. The series shows the process of emotions being connected to daily routines from a variety of points of view. Dozens of year-old slides contain the traces and records of travel as well as certain facts of the past. Kim metaphorically expresses her complex emotions regarding her position where she can only “watch,” not being able to put any effort to resolve the conflict. The <Letter to her> series has completed a fictional story by compiling various postcards sent by people while traveling abroad and connecting them into a letter to be sent to someone. These warm phrases connected into a fictional letter show that not only emotional hurts and wounds but even memories can be sewed, making them shine even more brightly and beautifully, a change from Kim’s previous attitude toward healing. Now, Kim Jin-hee’s act of sewing, which started from deficiency, is now moving in the direction of “embracing” someone else’s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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