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Koo | Gunwoo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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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woo Shin

About

신건우는 신화와 종교적인 도상들을 현실 세계에 투영시키고,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내용의 작업을 부조와 환조 그리고 회화의 형태로 표현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따라 내려오는 이야기들, 종교적이거나 도덕적인 교훈을 담고 있는 각종 담론들은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나 적용이 가능하다. 신건우는 기독교, 불교, 혹은 그리스, 로마 신화 등에 대해서 폭넓게 공부한 후 신화적 구조에 현대인의 모습을 반영하여 누구나 작품을 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러티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기본 구조를 위해서 부조작업은 대칭구조로 제작되거나 혹은 삼면화로 제작되는 등 종교적인 제단화의 형식을 따른다. 특히 부조는 ‘낮과 밤’이나 ‘선과 악’처럼 대립되는 구조의 이야기나 시대가 다른 영역의 이야기가 공존하도록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인물들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제스처 역시 종교적인 배경에 입각해서 등장하고 있다. 십자가 배경 아래 군상이 등장한다든지,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차용하지만 스토리의 전개는 불교적 순환의 고리를 갖는다든지, 혹은 12명의 사도들의 의미대로 배치하면서도 배경에는 불상이 등장하는 등 혼종적인 성격을 보인다. 하지만 이는 제멋대로의 혼종과 배치가 아니라 어느 종교, 어떤 사회에서도 적용이 되는 인간 본연의 성질에 충실한 모습들이다.
작업의 내용과 구조가 서양사나 기독교, 불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영역들인 것에 반하여 작업을 이루는 재료들은 전통적인 조각에서 벗어난 주변적인 것들이다. 전통 조각에서는 오랫동안 나무나 돌, 금속 등 물질성을 강조하는 재료들이 사용되어온 것에 비해 작가는 재료의 물질성보다 스토리텔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등을 이용하여 작업하고 있다.
Gallery Koo에서 기획되는 국내에서의3번째 개인전에서는 이같이 부조와 환조, 회화 작업을 고루 보여주게 될 것이다. 기존의 보이던 작품들이 대부분 개인과 그 주변을 둘러싼 요소와의 갈등을 기반으로 하였다면 이번 에서는 개인적인 갈등이 보다 두드러진다. 유디트 신화에 기반을 하고 있지만 적장의 목을 베는 얼굴과 목이 베이는 얼굴은 동일인물로 싸움은 오히려 내부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스핑크스의 질문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다른 사람을 시험하기 위함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질문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얌전한 얼굴로 신발끈을 묶는 얼굴에는 살그머니 드러난 속살이 다른 속성을 나타낸다. 조각 작업에서도 반가 사유상 포즈를 취하는 여성의 모습이 등장하며, 조각으로 다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들과 과거에 겪었던 공간에 대한 기억은 추상적인 회화 작업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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